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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펌) 강화도 빵집 순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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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국적 풍경과 어우러진 독일· 비건빵 등 독특한 빵에 매료

강화섬은 지금 고소하고 달콤한 ‘빵지 순례’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빵지 순례는 각 종교마다 신성시 여기는 장소를 일컫는 성지와 빵의 합성어로 전국 어디든 맛있는 빵이 있는 곳이라면 반드시 찾아간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여행 인파가 많고 다양한 먹을거리가 있는 강화섬 역시 이른바 ‘빵 덕후’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는 곳인데 강화섬에 왔다면 꼭 가봐야 할 빵집들을 소개 한다.

벨팡
크리스마스 나오는 슈톨렌 최고 인기

▲ 벨팡 대표가 손님이 주문한 빵을 자르고 있다.

우리나라에선 접하기 쉽지 않은 독일식 식사빵을 전문으로 하는 빵집이다. 독일에서 배운 현지식 식사빵에 충실한 빵집으로 산미와 거친 식감의 호밀빵을 선호하는 사람들에게는 이미 전국적으로 이름이 알려진 곳이다. 아름다움과 빵을 상징하는 빵집의 이름처럼 이곳은 환경적인 삶과 먹거리에 대한 확고한 신념을 갖고 있다.

빵을 만드는 방식은 독일식이지만 사용하는 원재료, 특히 밀은 100% 국산을 고집한다. 구례 음성 지역의 호밀과 진주 앉은뱅이 밀, 구례 금강밀, 사천 귀리를 사용한다. 브뢰첸, 프랑켄라입, 콘안콘 등 낯선 식사빵도 호기심을 자극하지만 익숙하게 맛볼 수 있는 치아바타, 깜빠뉴, 스콘, 바게트 등도 다양하게 마련돼 있다.

특히 크리스마스 시즌 한시적으로 나오는 슈톨렌은 이곳의 최고 인기 메뉴다.
월요일과 화요일은 쉰다. 오전 11시 문을 여는데 매장이 크지 않은데다 주말이면 점심 나절 대부분의 메뉴가 동날 정도로 인기가 많으니 서둘러 가는 것이 좋다. 인스타그램을 통해 택배 주문도 가능하다. 벨팡 인근엔 성공회 온수리 한옥 교회와 전등사, 3대째 이어져 오는 양조장 등이 있어 가볍게 여행하기도 좋다.

○ 벨팡 위치: 인천광역시 강화군 길상면 온수길 32

큰나무카페
강화산 밀과 효모로 만든 빵 부드럽고 소화 잘되는 게 특징

▲ 뛰어난 음향시설을 자랑하는 카페 내부

강화에서도 시골 좁은 도로를 따라 한참을 들어가야 나오는 빵집이다. 발달 장애인을 위한 마을 공동체인 큰나무 캠프힐에서 함께 운영하는 곳으로 주중에는 이곳에 있는 장애인들이, 휴일엔 이들의 가족이 직접 카페 업무를 본다.

▲ 맛있는 치아바타

이곳의 빵은 치아바타와 오징어 먹물 식빵 등 단촐하지만 강화에서 직접 만든 밀과 효모로 만들어 부드럽고 소화가 잘 되는 특징이 있다. 카페를 겸하고 있는데다 카페 내부에 빼어난 음질을 자랑하는 음향 장비를 갖추고 있다. 주변 진강산 풍경도 일품이라 카페에 머무는 내내 눈과 귀, 입이 모두 호강하는 호사를 누릴 수 있다. 매일 운영하며 법정공휴일에만 쉰다.

인근에 책방 국자와 주걱이 도보 3분 거리에 있으며 카페 뒤로 진강산 등산을 할 수도 있다.

○ 큰나무 카페 위치: 인천광역시 강화군 양도면 강화남로 428번길 70-11

카페 다루지
당근케이크와 치아바타 샌드위치 인기

▲ 정원이 아름다운 카페에서 치아바타 브런치를 먹어보는 건 어떨까(빵 사진 출처: 카페 다루지 공식 인스타그램)

프랑스 교외 여행 중 만날 법한 아름답고 드넓은 정원과 이국적인 정취의 건물이 눈길을 사로잡는 곳이다. 사계절 내내 아름다운 꽃과 나무로 방문자의 눈길을 사로잡는데 이곳에서 만드는 빵과 케이크 역시 일품이다. 직접 산지에서 계약을 맺고 수급해오는 커피 역시 훌륭하다.
다루지의 인기 메뉴는 당근 케이크와 치아바타 샌드위치다. 이른 오전 브런치 메뉴로 제격인 치아바타 샌드위치는 인근 빵집 벨팡에서 만든 치아바타를 이용한 메뉴이기도 하다.

▲ '카페 다루지' 외부 전경

오전 9시부터 문을 여는 만큼 이른 오전 느긋하게 브런치를 즐기는 작은 여유를 누려볼만 하다. 특히 이맘 때 야외 정원에서 드넓게 펼쳐지는 강화섬의 논을 바라보는 이른바 ‘논멍’도 추천한다. 정원 카페를 표방하는 만큼 계절마다 이곳에서 엄선한 다양한 식물을 판매하기도 하니 눈여겨 볼 것을 권한다. 매일 오전 9시부터 저녁 7시까지 운영한다. 13세 이하 어린이는 입장할 수 없다.

○ 카페 다루지 위치: 인천광역시 강화군 길상면 마니산로 254-36

우트우트
남녀노소 즐기는 다양한 빵과 케이크 판매

▲ '우트우트'에서 판매 중인 빵 메뉴들

앞서 소개한 곳들이 오랜 기간 입소문을 타며 탄탄한 인기를 자랑한다고 하면 이곳은 최근 가장 주목을 받는 강화의 베이커리 카페다.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빵과 케이크를 판매하고 있다. 특히 소금빵과 앙버터, 흑임자 마롱 케이크의 맛이 일품이다.

▲ '우트우트'의 내부 공간

여기에 직접 로스팅한 커피 역시 맛있어 2층과 3층 카페 공간은 평일에도 손님으로 가득하다.
매주 수요일 쉰다. 크리스마스 시즌 한시적으로 생크림 케이크와 슈톨렌을 판매하는데 이들 메뉴도 인기가 높아 순식간에 매진되곤 한다.
강화읍과 초지대교를 지나는 길목 근처에 있어 여행 중 잠시 들러 여유를 갖기에 좋다. 가까이에 성공회 한옥 성당이 있다.

○ 우트우트 위치: 인천광역시 강화군 길상면

돌멘 베이커리
비건빵집으로 유명, ‘볼빵빵’ 가장 유명

▲ '돌멘 베이커리' 창밖으로 보이는 염하 풍경

빵을 좋아하지만 비건 지향인 사람에겐 선택지가 별로 없는 게 현실이다. 대부분의 빵에 우유와 버터, 계란 성분이 들어가기 때문인데 이런 고민을 해결해줄 비건 빵집이 강화도에도 있다. 강화도 하면 고인돌을 연상하게 마련인데 돌멘은 이 고인돌을 표현하는 또다른 이름이다.
이곳은 비건 뿐 아니라 건강한 빵을 지향한다. 합성첨가물과 방부제를 사용하지 않는 이유도 이때문이라고.

▲ '돌멘 베이커리'의 다양한 비건 빵.

이곳의 대표 메뉴는 ‘볼빵빵’이라는 이름의 모닝빵인데 막걸리(발효종을 넣은 것으로 실제 취하지 않는다), 초코, 쑥, 당근, 도토리 등 다양한 종류가 있다. 선택이 어려운 사람을 위해 복불복 메뉴로 여러 모닝빵이 섞인 상품도 있다. 커피 등 음료도 판매하는데 마찬가지로 비건을 위한 음료로 마련돼 있다.

매주 화요일 쉰다. 빵집 창가 테이블에 앉으면 강화와 김포 사이를 흐르는 좁은 바다, 염하가 한눈에 펼쳐진다.

○ 돌멘 베이커리 위치: 인천광역시 강화군 선원면 해안동로 1209, 1층

매화마름
얼그레이, 시나몬 등 5가지 식빵 쫀득하고 깊은 풍미

▲ '매화마름'의 식빵 메뉴들

강화섬은 멸종 위기식물 2급이자 물매화와 생김새가 비슷한 매화마름의 대표적인 군락지이다. 이맘때 개화하는 매화마름을 보존하기 위해 시민사회와 지자체, 기업이 협업해 잘 보존하고 있는데 이번에 소개할 베이커리 카페는 이런 지역적인 특성을 반영한 이름을 하고 있다.

▲ '매화마름' 내부

매화마름 군락지에서 가까운 곳에 위치한 이곳은 식빵과 다양한 음료를 판매하고 있다. 이곳의 식빵은 얼그레이, 시나몬, 팥, 블루베리, 먹물치즈 등 다섯 종류인데 미리 정해진 시간에 맞춰 주문하면 갓 나와 따뜻하고 쫀득하면서도 깊은 풍미를 만끽할 수 있다.
매일 영업하며 초지대교에서 가깝고 인근에 초지진, 광성보 등 볼거리도 많다.

○ 매화마름 위치: 인천광역시 강화군 길상면 길상로 25번길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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